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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령 대표 "곽도원에게 금품 요구 안했다…임사라 대표의 매도" (공식입장)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00: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08:09

이재령 대표가 곽도원 측의 금품요구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이지은 기자] 음악극단 콩나물 이재령 대표가 곽도원 측의 금품 요구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26일 이재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이다. 이번 이윤택 사건 고소 이후, 저희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토닥이며 지내고 있었다”는 말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희에게 펀드를 만들어보라거나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순수성이 의심될까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연희단 선배’라 알리며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저희를 지지해주거나 격려해주는 선배가 없어서 내심 외롭고 힘들게 느끼던 중에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연희단 남자동료의 기사를 보게 됐고, 그 글은 저의 후배인 곽도원이 쓴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재령 대표는 “연희단 시절에 친하게 지내던 저의 후배 한 명이 이런 고마운 마음으로 2018년 3월 22일(목요일) 연락을 하게 됐다고 한다. 늦은 밤 한 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에 서로 같이 펑펑 올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배우 곽도원이 제 후배에게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을 해서, 다음날인 2018년 3월 23일(금요일) 강남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배우 곽도원은 ‘녹음이 있어 늦어진다’고 하고선 약속된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은 밤 11시 즈음에 술이 만취해서 나타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의 후배 세 명은 세 시간을 미리 예약된 술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와 함께 그 자리에 왔다고 한다.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참석한다는 것이 불편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사라 변호사는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배우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 중간 끊으며 ‘이 사람을 곽병규라 부르지 말라, 배우 곽도원이고 70명의 스텝과 그 가족들 300여 명의 생사가 걸려있는 사람이다’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며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임사라 변호사가 성폭력 전담 변호사를 그만두시고 만난 지 두 달 된 소속사 배우의 상처를 걱정하신다니, 만난 지 18년 된 후배들의 상처와 통곡이 저에게 어떤 느낌일지 아실지 모르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곽병규 선배님에게 위로받았다는 생각에 고맙고 반가워 나간 자리에서 변호사가 나타나 후배들을 돈을 바라고 만나는 사람으로 매도한 부분에 대하여 저는 매우 불쾌했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다음날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12시 경에 임사라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임사라 변호사는 잘못했다는 말도,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1시 경 다시 임사라 변호사에게 전화했다. 임사라 대표는 ‘곽도원 배우하고 풀고 싶은 친구가 혹시 있음 직접 풀게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 전화까지 나누었는데, 임사라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한다. 그리고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저희들에게 모욕을 주었다. 충격이었다”고 호소했다.

임 대표는 “그리고 곽도원은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한 후배에게 ‘잘들어갔니? 두고 와서 맘이불편하네ㅠ’ 라는 톡을 보내왔습니다. 금품요구와 협박을 받은 사람이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게 말이 되는지 생각해봐라“라며 후배의 심경글 전문을 함께 게재했다.

앞서 미투 운동의 허위 폭로글로 피해를 봤던 배우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고소인단 4명에게 금품 요구와 공갈,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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