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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UAE 우정 걱정 안 해도 돼…'특별하고 굳건'"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08:59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4:35

UAE 동포간담회 개최…"지난 일로 양국 더욱 신뢰하는 관계 됐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동포들을 찾아 "한국과 UAE,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을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최근 우리와 UAE 사이에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다. 왜곡된 보도들이 많아 혹시나 현지 동포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의 특사가 오가고, 제가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UAE를 선택했을 만큼 두 나라 관계는 특별하고 굳건하다"면서 "한국은 UAE에게 동아시아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고, UAE는 한국에게 중동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다. 지난 일로 양국은 오히려 더욱 신뢰하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중동국가 가운데는 최초다"며 "양국은 이제 '아크부대'라는 이름처럼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함께 개척할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범위가 지식재산, 의료, 관광, ICT, 스마트 인프라부터 우주탐사에까지 이른다"며 "양국 사이에 튼튼한 가교가 놓여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바로 동포 여러분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2020 두바이 엑스포가 많이 기다려진다. 양국의 기술력과 창의력을 전세계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마음을 연결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두바이 엑스포가 양국의 긴밀한 협력으로 크게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도록, 양국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우리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UAE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경제 발전이 있기까지 우리 동포의 힘이 컸다고 거듭 강조하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동포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UAE 동포사회는 불굴의 도전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 정신은 UAE와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1970년대 아부다비에 진출한 건설 노동자들은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며 사막 위에 도시를 세웠다. 1세대의 땀으로 빚어진 결실이 조국으로 전해졌고, 오일쇼크의 위기를 경제 도약의 기회로 바꿔 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개척해 나갈 새로운 양국 협력 분야도 바로 우리 동포여러분들이 주인공"이라며 "우리 정부는 여러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양국 정상 간 두터운 우정과 신의를 바탕으로 모든 실질 협력 분야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 등 재외 국민 보호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다"며 "특히,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중동은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지역이다. '해외안전지킴센터'를 통해,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겠다.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의 권익도 지키겠다"면서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영사 서비스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UAE 내 우리 기업의 수주실적이 늘고, 미수금 문제가 잘 해결되고 있다고 들었다.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꼼꼼하게 챙길 것이다.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잘 치러냈다.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인들의 찬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에게 큰 기쁨과 자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이 함께 얼음 위에서 땀 흘리면서 언니, 동생이 됐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이 다시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평창에서의 감동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와 번영으로 가져가는 위대한 여정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고비들을 잘 넘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은 가장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며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득 품을 수 있는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UAE를 공식 방문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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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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