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영국 경찰이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가 신경가스로 피습된 것을 발견했고 "살인 미수"사건으로 조사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HF) 등 외신이 보도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측 전문가들이 신경가스 성분을 조사해 어떤 성분인지 알아냈지만 이 성분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지난 4일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은 영국 솔즈베리에 위치한 한 쇼핑몰 벤치에서 의식불명인 상태로 영국 경찰에게 발견됐다. 그들은 7일까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이들을 현장에서 살폈던 경찰관 한 명도 현재 위독한 상태다.
스크리팔은 영국의 간첩 노릇을 한 혐의로 2006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2010년 영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스크리팔 부녀를 살해한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스크리팔 부녀 피살 사건에 대해 추측하기는 이르지만 러시아 정부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영국은 강경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테러일 가능성을 놓고 대테러팀을 꾸려 지난 6일부터 사건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대중을 향한 공격이 없었고, 스크리팔 부녀를 타깃한 피습이라는 점에서 테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지만 목격자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스파이 알렉산더 펠레필리흐니가 암살된 사건이 발생했으며 추후 조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