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관, 대북제재 적용.. 강도 높은 통제
북한무역회사, 정상회담으로 대북제재 완화 기대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이 최근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맞아 수입하려던 꽃 자재를 중국 세관에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21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무역회사가 수입하려던 꽃 자재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해관(세관) 검사에 걸려 압수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4.15를 맞아 북한 무역회사들은 꽃장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를 수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던 중 꽃대용 쇠줄이 군사용품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 해관에서 압수했다"고 전했다.
<사진=뉴스핌 DB> |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무역회사들은 오는 4월과 5월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대북제재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압박과 제재를 멈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항목에 해당하는 물품 수입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 단둥 지역은 북·중 교역의 중심지이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는 지역이어서 중국 역시 강도 높은 통제를 하는 곳이다.
현지 소식통은 "꽃 쇠줄을 압수당한 조선 무역회사들은 북한 내 꽃상점의 부탁으로 자재 수입에 나섰는데 뜻밖에 봉변을 당했다"며 "윤활유와 설비 품목처럼 압수가 우려되면 위장을 했겠지만, 꽃 자재라서 그냥 차에 싣고 나가다 적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 측에 불만이 많아도 할 말을 못 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가 꽃시장에까지 영향이 미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