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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계, ‘전 국세청장' 국회 증언 주목..."27일 아베 치명타?"

기사입력 : 2018년03월21일 09:38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09:38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寿) 전 국세청장의 국회 증언을 앞두고, 그가 어떤 말을 할지 ‘사가와의 입’에 일본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여야는 오는 27일 사가와 전 청장을 국회에 불러 증인 환문(소환신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가와 전 청장은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를 매각할 당시 소관 부서였던 긴키(近畿) 재무국장을 지냈으며 문서 작성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증인 환문에서는 ‘누가 지시를 했는지’ ‘무슨 이유로 문서를 조작했는지’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무성의 ‘손타쿠(忖度, 촌탁)’는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야당 측의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 · 사가와 노부히사 전 국세청장(가운데) ·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우) <사진=뉴시스>

◆ “누가 문서 조작을 지시했는가?”

사가와 전 청장은 처음 모리토모 학원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해 2월 열린 국회 환문에서 “정치인의 관여는 일절 없었다” “(학원 측과의) 교섭 기록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없다던 문서가 공개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번 증인 환문에서도 “누가 문서 조작을 지시했는가?”가 최대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재무성의 오타 미츠루(太田充) 재무국장은 지난 19일 국회 답변에서 “사가와 전 청장의 관여 정도는 크지 않았겠나.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상은 16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나나 총리 관저가 사가와 전 청장의 답변에 압력을 가한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야당 측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공산당의 다츠미 고타로(辰巳孝太郎) 의원은 “공무원이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이익도 생기지 않는데 (이렇게) 엉뚱한 일을 할 리가 없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희망의 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사가와 전 청장과 그 부하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소 재무상의 사임은 불가피하다”며 재무성의 책임을 물었다.

◆ “아베 총리의 발언이 문서 조작에 영향 미쳤을 것”

문서를 조작한 동기에 대해서도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아베 총리의 국회 답변이다. 아베 총리가 “나와 아내가 매매나 인가에 관여했다면, 총리직도 국회의원직도 내놓겠다”고 단언한 것이, 관료들로 하여금 문서를 조작하도록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 국회대책위원장도 “사가와 전 청장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행동해 왔던 것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의 답변에 맞추기 위해 아키에(昭恵) 여사에 관한 부분을 관료들이 알아서 삭제한 것 아니냐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아소 재무상은 20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촌탁은 없었다”고 거듭 부정했다.

이번 국회 환문에서 모리토모 스캔들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허위 증언을 하면 위증죄에 처해지기 때문에 사가와 전 청장이 아예 답변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오타 재무국장에 따르면 사가와 전 청장은 퇴임 당시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재무차관의 청취 조사에서 “형사 고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답변은 삼가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증인 환문에서 같은 답변을 반복하면 진상 규명은 요원해 진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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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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