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총서 스톡옵션 부여 안건 통과...7만551주 행사 가능
"기업가치 제고하고 사회적가치 창출할 것"
[뉴스핌=유수진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역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CEO) 가운데 처음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1차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회사 주식을 시세보다 적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회사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종의 인센티브제도다.
김준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018년에도 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회사는 '딥체인지 2.0'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화학 일류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과 자산효율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유인프라를 통한 혁신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사회적가치도 함께 창출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해당 안건이 이날 주총을 통과함에 따라 김 사장에게는 자사주 총 7만551주(보통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김 사장은 각 2만3517주씩 세 차례에 걸쳐 이를 행사할 수 있다. 행사 가격은 각 기간별로 차등 적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김 시장의 경영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6조8265억원의 매출과 함께 사상 최대인 3조23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화학과 윤활유, 석유개발사업에서만 영업이익 2조705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비정유부분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겼다. 이에 관련해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전통 정유회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밖에도 이날 주총에서는 ▲제11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사외이사 2명) ▲감사위원 선임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사외이사에는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최우석 고려대 경영대 회계학과 교수 겸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이 선임됐으며,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8000원(중간배당 포함), 우선주 1주당 8050원(중간배당 포함)으로 최종 승인됐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