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타협없을 경우 A/S 센터 외주화 등도 거론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한국지엠(GM)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5차 교섭에 들어간다.
19일 한국GM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2시 부평공장에서 5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갖는다. 이번 임단협 교섭의 최대 쟁점은 ‘복리후생비 절감’이 될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5일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포기 등을 골자로 한 교섭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 ▲모든 종업원 10년 간 무해고 등 고용안정 협정서 체결 ▲GM 본사의 출자전환 주식에 대해 1인당 3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전 종업원에 분배 등 21가지 요구사항을 전제조건으로 전달했다.
노조는 또 회사가 요구한 각종 복리후생 삭감안(중식 유료화, 자녀 대학학자금 2자녀로 제한, 장기근속자 금메달 지급 등 포상제도 조정, 차량구입 할인혜택 축소, 정년퇴직 또는 불가피하게 퇴직한 자의 직계가족 우선채용 원칙 폐지)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미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포기를 통해 약 1700억원, 희망퇴직(2500여명)으로 줄어든 인건비 약 2000억원 등 3700억원 가량이 절감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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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사측은 복리후생비를 줄이는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희망퇴직(4000억원)+비급여성 인건비 절감(1500억원)+성과급 삭감(1350억원)’ 등을 통해 연간 7000억원 가량 비용을 한다는 게 미국 GM본사와 한국GM 사측의 입장. 이미 희망퇴직으로 4000억원을 줄였지만 비급여성 인건비(복리후생비)까지 줄여야 적자 구조를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가 복리후생 삭감을 끝까지 양보하지 않을 시 현재 적자 상태인 한국GM A/S(애프터서비스)센터 외주화 등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가 비용절감 방안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직영 AS센터는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 대비 낮은 효율성이라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
부실 사업부문 정리와 고정비 감축 효과뿐 아니라 AS센터의 부동산 등 자산 가치도 적지 않아 매각 시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