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우편이 택배 서비스 ‘유팩’의 재배송 서비스를 축소했다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수취인의 요청이 없어도 다음날 다시 배송했지만, 3월부터는 재배송 일시(日時)가 지정될 때까지 우체국에 물건을 보관하는 것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했다. 재배송에 따로 요청 절차를 도입한 것은 일본우편이 처음이다.
최초 배송 시 수취인이 부재중일 경우 메모를 남기고, 수취인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재배송 일시를 지정하면 다시 배송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도 부재 시 메모를 남기긴 했지만, 수취인으로부터 요청이 없어도 다음날 다시 배송했다.
하지만 일시 지정 없이 재배송할 경우 또 다시 수취인 부재로 인해 물건을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최근 택배 물량 급증으로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데다, 재배송이 늘어나면서 노동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일본우편의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배송 일시 지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최초 배송 이후 수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경우에는 전화나 서면으로 우체국에서 물건을 보관하고 있음을 알려 준다. 보관 기간 7일째에 다시 한 번 통지하고, 그래도 연락이 없으면 발송인에게 반송한다.
일본 최대 택배 회사인 야마토운수와 사가와큐빈(佐川急便)도 수취인이 부재일 경우 메모를 남겨 재배송 일시 지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수취인으로부터 연락이 없어도 다음날 재배송하는 방식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야마토, 사가와, 일본우편 등 택배 3사의 재배송 발생률은 2017년 10월 시점에서 15.5%에 달했다. 연간 40억개의 화물 중 6억개가 재배송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택배 회사들은 요금을 올려 수지를 개선함과 동시에, 지하철 역 등에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배송을 줄여 나가고 있다.
일본우편 로고<사진=일본우편> |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