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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AI 첫 결과물 '페이지' 내달 나온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16:48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16:49

콘텐츠 스스로 생성하는 야구 정보 앱 '페이지' 3월 CBT 거쳐 4월 출시
게임 콘텐츠 생성 AI '비무 2.0' 올해 하반기 적용
리니지M톡에 음성인식 적용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인공지능(AI) 연구 결과물인 야구 정보 앱 '페이지(PAIGE)'를 오는 4월 출시한다. 엔씨의 AI 연구 조직 중 하나인 자연어처리(NLP) 센터가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AI 기반의 언어·텍스트 등을 처리·생성 기술의 첫 결과물이 나오는 것. 이 서비스 운영을 통해 새롭게 확보하게 될 추가적 기술들을 향후 자사 게임에도 적용, AI 게임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오후 판교 사옥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열고 그동안 회사가 수행해왔던 AI 연구의 현황 및 결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연구의 첫 결과물은 NLP센터가 개발한 야구 정보 앱 '페이지'로,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관련 콘텐츠가 매일 다량 쏟아져 나오는 분야로 '야구'를 채택하고, 관련 콘텐츠를 AI가 스스로 생성하고 이용자와 대화 및 상호작용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것.

장정선 NLP센터장 <사진=성상우 기자>

장정선 NLP센터장은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스스로 가공하고 생성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며 이 기술이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면서 "이 기술 개발을 위해 제한된 환경 속에서 데이터가 꾸준히 다량 생성되는 주제가 필요했는데 그것이 야구"라고 서비스 개발 배경을 밝혔다.

페이지는 이용자가 높은 흥미도를 보이는 뉴스 등 야구 관련 콘텐츠를 스스로 탐색 및 생성하며, 그 내용 수준에 따라 메인에 공개되는 '커버 스토리'나 심층 내용을 다루는 '콘텐트 카드'로 분류해 화면에 제시한다.

야구 뉴스를 요약해 주요 사건 별로 제시하기도 하며, 경기 하이라이트를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제공하거나 구단 및 선수 관련 흥미로운 기록들을 스스로 추출해 제공하기도 한다.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퀴즈 기능도 있다.

장 센터장은 "야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처럼,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소식을 스스로 전해주고 관심이 있을 법한 야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면서 놀아주는 형태의 인공지능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페이지는 오는 3월말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쳐 프로야구 개막 후 시즌 초반이 한창인 4월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AI센터가 개발한 게임 콘텐츠 생성 AI인 '비무 AI 2.0'도 올해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비무는 게임 AI가 게임 속 전투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적절한 액션을 선택하거나 복잡한 상황에서 스스로 게임 캐릭터의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 시스템으로 그 첫번째 버전은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지난 2016년 적용된 바 있다.

이번 비무 2.0은 그 후속 버전으로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AI가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 실제 사람이 플레이하는 것처럼 게임 속 상대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밖에 엔씨는 AI센터 산하 '스피치랩'에서 연구 중인 음성인식 기술을 추후 리니지 전용 채팅 서비스인 '리니지M 톡(Talk)'에 적용, 게임 전용 서비스 최초로 음성인식 기반 채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재준 AI센터장 <사진=성상우 기자>

엔씨는 이날 회사의 AI 관련 조직 및 연구 현황도 공개했다.

AI 연구 조직은 크게 AI센터와 MNP센터로 나뉜다. AI 센터 산하엔 게임AI랩·스피치랩·비전TF랩 등 3개의 세부 조직이 있으며, NLP센터 산하에 언어AI랩·지식AI랩 등 2개 세부 조직이 있다.

이재준 AI센터장은 "엔씨소프트가 추구하는 AI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면서 "AI를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세부 기능들을 게임 속에 적용하면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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