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검찰 조사' MB, 출석 땐 "참담한 심정"..귀가 땐 '묵묵부답'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08:00

이명박, 검찰조사 후 21시간 만 귀가
변호인들에게만 "수고했습니다"
자택에서도 별다른 입장표명 없어
검찰조사서 불리한 정황 확인?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21시간 만에 귀가하면서 출석 때와는 달리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검찰 조사과정에게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을 직접 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6시 25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입구로 나왔다. 1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와 6시간 동안 이어진 진술조서 열람에도 예상보다 피곤한 기색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세간의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 대신 입구 계단을 내려오다 뒤를 돌아 하룻밤을 꼬박 지새운 변호인들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짤막하게 인사했다.

100억원대 뇌물 수수 의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와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사 입구에서 대기하던 수 십여 명의 취재진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취재진들이 "장시간 조사 받았는데 심경이 어떠냐", "다스가 본인 것이 아니라는 입장 변함없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논현동 자택으로 향했다.

자택에 도착해서도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곧바로 자택 차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검찰 출석 때와 달리 이 전 대통령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검찰 조사가 예상보다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그동안 자신들이 확보한 물증과 핵심관계자의 진술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제시하고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듣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이 직접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을 확인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어떠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한 만큼 향후 대응책 마련에 좀 더 수월해 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추후 입장표명을 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언론 앞에서 말을 아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25분 검찰에 출석해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위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국민들에게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검찰 조사에서는 비협조적 태도를 취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 검찰 조사가 '정치보복' 이라는 기존 입장이 변함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실소유주 및 비자금 조성 등 의혹 등이 제기된 자동차협력업체 다스(DAS) 관련해 "알 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