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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 자택서 검찰까지 단 8분..조사시간은 ‘역대최장’ 기록할듯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0:29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10:29

이명박, 자택서 8분 걸려 서울중앙지검 도착
박근혜 18개 혐의·질문지 100여쪽...21시간 조사 ‘역대최장’
이명박 20개 혐의·질문지 120여쪽...기록 경신 가능성

[뉴스핌=김규희 기자] 검찰이 100억원대 불법자금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혐의가 20여개에 이르는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의 21시간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14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약 5km 거리를 이동해 오전 9시2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자택에서 검찰청사까지 단 8분이 소요된 것이다. 하지만, 조사를 마친 뒤 자택으로 돌아가기까지는 20시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의 경우 18개 혐의, 질문지 100여쪽에 이르렀다. 조사시간은 21시간으로 전직 대통령 상대 역대 최장 시간 조사였다.

이 기록은 이날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박 전 대통령보다 많은 20여개 혐의를 적용하고 120여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인 만큼 전례를 참고해 소환 조사 과정에서 예우를 갖출 것”이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한동훈 3차장과 면담 후 오전 9시49분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중앙지검 1001호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특수1부 검사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조사실이다.

1001호실은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이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도 영상으로 녹화된다. 검찰 관계자는 “투명한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수사팀이 판단했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사실 중앙에 위치한 큰 테이블을 중심으로 검사와 이 전 대통령 측이 마주앉는다.

이 전 대통령 대면조사는 송경호 특수2부장검사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가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특수 2부는 10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첨단수사1부는 다스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는 조사실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사 상황을 파악하고 수사팀에 지시를 내린다.

피의자 신분이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님’이란 호칭을 사용한다. 박 전 대통령 전례를 따른다.

조사실 옆 휴게실에는 이 전 대통령의 휴식 등을 위해 간이 침대와 소파 등이 배치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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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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