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조치로 한국 대기업보다 중소 철강업체가 입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에 따르면 투자은행 노무라는 한국의 중소 철강 기업이 대기업보다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일본 기업의 피해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노무라는 한국 중소 철강 업계의 대미 노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노무라의 신디 박과 김윤기, 마츠모토 유지 분석가는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반덤핑과 상계 관세 명령과 부과로 포스코는 미국 수출을 크게 줄였고 이로 인해 포스코 탄소(carbon) 판매량 중 미국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가시적인 영향은 미국 노출도가 더 높은 세아제강과 휴스틸, 넥스틸 같은 회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작년 일본 기업의 조강과 철강 생산량의 각각 1.8%, 1.5% 해당하는 물량만이 미국에 수출됐다.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철강 제조업체에 적당한 수준의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며,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가 입는 충격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산 철강은 미국의 철강 수입 중에서 각각 세 번째, 일곱 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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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