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협상 '결정적 순간' 맞아…미국, 중국과 협력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무역전쟁을 선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든 노력에 대해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왕이 부장 <사진=블룸버그> |
왕이 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역전쟁을 시작한 국가도 애초에 겨냥한 국가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세계화 속에서 무역전쟁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미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갖고 중국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결정적 순간'을 맞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절도를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 장벽을 더 높게 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매년 중국과 같은 경쟁자들이 수천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있다"고 밝혔었다.
미국은 부당한 지적재산권 절도에 대한 징벌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고 폭넓은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