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 대미 보복 관세 확대..무역전쟁 일촉즉발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01:36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06:30

IMF "무역전쟁 승자 없어...패자만 남을 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계획에 맞대응에 나섰던 EU가 이른바 보복 관세 대상을 확대했다.

EU 측은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한 보복을 각오할 것을 경고, 열강들 사이에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럽연합기<사진=AP/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고 지적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 확산되는 신경전에 제동을 걸었다.

7일(현지시각) EU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움직임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피넛버터와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바지를 포함한 일부 미국산 제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품목을 확대한 셈이다.

보복 수위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와 함께 번진 무역전쟁 우려가 현실화될 여지가 크게 고조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세실리아 발름스트롬 EU 통상 집행위원은 브뤼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계획은 심히 우려스럽고, 대단히 불공정한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실제로 벌어지지 않기를 원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강행할 경우 보복 조치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제시한 관세 대상 품목 이외에 관세 인상을 단행할 미국산 수입품 리스트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는 해당 품목에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는 EU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EU의 새로운 관세 규모가 28억3000만유로(35억2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도널드 투스크 EU 의장은 룩셈부르크에서 가진 연설에서 오는 22~23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무역을 안건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위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대해 EU 정상들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이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UBS는 미국이 실제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유럽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유럽의 대비 철강 수출은 1.4%에 불과하고, 유럽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정치권은 이를 좌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양열 패널과 세탁기에서 시작된 관세 품목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사 RTL과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으며, 패자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