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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미 보복 관세 확대..무역전쟁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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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무역전쟁 승자 없어...패자만 남을 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계획에 맞대응에 나섰던 EU가 이른바 보복 관세 대상을 확대했다.

EU 측은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한 보복을 각오할 것을 경고, 열강들 사이에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럽연합기<사진=AP/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고 지적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 확산되는 신경전에 제동을 걸었다.

7일(현지시각) EU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움직임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피넛버터와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바지를 포함한 일부 미국산 제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품목을 확대한 셈이다.

보복 수위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와 함께 번진 무역전쟁 우려가 현실화될 여지가 크게 고조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세실리아 발름스트롬 EU 통상 집행위원은 브뤼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계획은 심히 우려스럽고, 대단히 불공정한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실제로 벌어지지 않기를 원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강행할 경우 보복 조치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제시한 관세 대상 품목 이외에 관세 인상을 단행할 미국산 수입품 리스트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는 해당 품목에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는 EU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EU의 새로운 관세 규모가 28억3000만유로(35억2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도널드 투스크 EU 의장은 룩셈부르크에서 가진 연설에서 오는 22~23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무역을 안건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위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대해 EU 정상들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이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UBS는 미국이 실제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유럽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유럽의 대비 철강 수출은 1.4%에 불과하고, 유럽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정치권은 이를 좌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양열 패널과 세탁기에서 시작된 관세 품목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사 RTL과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으며, 패자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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