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국내 IPO 강점 살려 미국, 일본 등 고객사 확대"
"2020년 IPO '톱 그룹' 도약 자신"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저희 신한금융투자에는 은행, 증권, 보험, 캐피탈, 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가족 회사'가 포진해 있습니다. 계열사나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신한 웨이' 정신도 있죠. 이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올해 IPO 톱 금융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IPO 업계에서 '빅3'(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잠룡(潛龍) 그룹' 선두에 있다. 지난해 IPO 9곳을 성사시켜 외형 순위는 5위다.
그렇지만 'IPO 품질'을 보여주는 심사승인율 기준으로는 1위(95%)를 기록한다. 고객사 10곳을 한국거래소에 IPO 신청했을때 사실상 전부가 승인된다는 의미다. 회계 리스크가 많아 IPO를 성사시키기 가장 어려운 업종의 하나로 꼽히는 건설사(대원)를 지난해 유일하게 코스닥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잠재력을 갖는 신한금융투자가 2020년까지 IPO '톱 그룹'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그간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있던 IPO조직을 지난 1월 기업금융2본부로 이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IPO 헤드'를 맡게 된 이상훈(50. 사진) 기업금융2본부장에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이상훈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2본부장은 "중국과 해외 기업의 국내 주식 시장 IPO에 강점을 가진 신한금융투자를 올해 업계 '빅3'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저희 기업금융2본부는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시설투자, 유상증자, 메자닌(중위험중수익) 투자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M&A(인수합병)와 투자금융 업무를 주로 하는 기업금융1본부도 물론 잘하지만 IPO 고객사에게 저희 본부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IPO팀의 강점으로 꼽히는 중국 기업의 국내 IPO를 올해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한국시장에 상장한 화장품 회사 컬러레이를 저희가 맡았습니다. 2010년대 중반 분식회계 이슈를 비롯한 '차이나 리스크'로 중국 기업의 한국 주식 시장 IPO가 사실상 중단됐을 때도 저희 신한금융투자는 전담 인력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런 저력이 올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겁니다."
올해 신한금융투자가 IPO 예정인 중국 기업은 차이코이엔티(폐기물처리), 퍼스트콜렉션(미술품 경매), 그린소스(양식용 사료) 3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는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국내 IPO도 준비중"이라며 "올해 하반기 CJ CGV 베트남 현지 법인을 한국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IPO 방식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인력 4~5명을 충원해 올해말까지 전체 IPO 인력을 30명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3곳 정도의 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기업은 상장하고 나면 대출, 자산유동화, 투자 니즈가 발생한다"며 "다양한 계열사를 가진 신한금융그룹이 이 같은 니즈를 곧바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2본부장. |
이 본부장은 1992년 신한증권에 입사해 서울 시내 지점 근무를 하면서 주식관련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2016년부터 기업금융2본부장을 맡아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메자닌 발행 업무를 수행해 IPO를 준비하는 기업의 속사정도 잘 알고 있다.
"요즘은 SNS, 모바일을 통해 정보 유통이 순식간에 이뤄지면서 단 한번의 실수로 기업과 개인이 무너지는 시대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고객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IPO 비즈니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멀리 보고 뛰겠습니다."
이상훈 본부장은....
1968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신한증권 입사(1992). RM(Relationship Management) 센터장. 현 기업금융2본부장(2016~현재).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