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파워IPO맨] "전통의 'IB 명가' 원년 만들 것"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3:43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13:43

"중소형 강점 바탕으로 애경산업 등 대기업 IPO도 확보"
"은행 기반없이 영업력으로 극복...IPO는 발품 비즈니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전통의 'IB 명가' 원년을 만들겠다. 기존 중소기업 기업공개(IPO)의 강점을 살리고 대기업 IPO도 늘려 대신증권의 명성과 영광을 되찾겠다."

박성준(45. 사진) 대신증권 IB부문장(상무)은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 IPO 담당 헤드 가운데 최연소 IPO 총책임자가 됐다. 이른 나이에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발군의 성과를 냈기 때문. 그는 1999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서울 목동 지점, IS실(전략실) 등을 거쳤다. 이후 2012년 IB솔루션 부장을 맡으면서 IPO 업무를 처음 시작했다. 이 분야 대다수 '키맨'들이 입사하자마자 IPO업무를 시작해 내공을 쌓는 것과 차이가 있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그럼에도 그의 성과는 컸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과 성실함 덕이다.
2014년 초 광통신 기업 오이솔루션을 IPO하는 과정에서 그는 공모가를 당초 7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이는데 성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 회사의 적정가치를 인식시켰다. 오이솔루션의 주가는 그해말 2만원까지 올랐다가 6일 현재 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에는 사실상 한국거래소에 의해 공모가가 결정됐습니다. 오이솔루션의 제무제표와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보니 공모가 7000원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담당자 분들을 모시고 오이솔루션 IR을 50번 넘게 진행했죠. 두달 가량 밤잠을 설쳐가며 IR자료를 만들고 프리젠테이션을 했더니 공모가가 1만원으로 상향되더군요."

2016년 중순 한국자산신탁의 IPO도 그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성공 케이스다. 처음으로 경쟁사들과 나란히 프리젠테이션을 해서 IPO 주간업무를 따낸 고객사였다.

"수요 예측(기관투자자가 IPO 기업 주식의 매입희망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것) 둘째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사태가 발발하면서 주식 시장이 폭락하더군요. 자칫 저희 대신증권이 손실을 떠안아야할 판이었습니다. 발품을 부지런히 팔았습니다. 결국 한국자산신탁의 펀더멘탈을 인정받아 공모예정가 상단으로 공모가(1만 300원)를 최종 확정했었죠."

지난해 대신증권이 IPO 5건을 성사시켜 증권사 5위를 한 것은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돼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은행을 계열사로 갖고 있지 않다. 자기자본(1조 8000억원)은 초대형 IB 대열(4조원 이상)에 턱없이 부족하다.

박 상무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IPO 여건을 이겨내고 대신증권이 경쟁력을 갖자면 임직원들의 개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시 미팅과 브레인 스토밍, 스터디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또, "임팩트 넘치는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해 파워 포인트의 문구와 이미지 하나 하나에 신경쓰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상반기 '대어급'으로 꼽히는 애경산업 IPO 주간업무를 대신증권이 맡았다"며 "이밖에 티웨이항공, 시공교육, 영상처리기업 트윔, 동물실험전문 노터스를 비롯한 중소기업 IPO도 확정된 터라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이에 더해 대신증권의 또다른 강점인 분할 재상장 기업 IPO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대신증권은 매일유업 효성, BFG리테일 등 분할 재상장하는 기업의 IPO를 다수 성사시켰다.

"IPO는 '발품 비즈니스'입니다. 뛰어난 금융 지식이 필요한 고난이도 업무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기업을 탐방하고 이해 관계자의 입장을 경청할 수 있는 성품과 자세를 갖고 있다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박성준 IB부문 상무는...
1973년 경남 마산 출생. 홍익대 경영학과 졸업. 대신증권 목동 지점(1999~2008), IS실(2008~2010), 금융주치의부장(2011), IB솔루션부장(2012~2013),
IB2본부장(2014), 현 IB부문장(2017~현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