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파워IPO맨] "열린 마음으로 길게 본다"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1:40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11:40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IPO 1위 이끌어
"로봇, 플랫폼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발굴할 것"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기업공개(IPO)는 주간 증권사와 기업이 '첫선'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IPO가 잘 되면 이후 자금 컨설팅, 자산 관리 등으로 평생 인연을 맺죠. 로봇, 플랫폼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기업을 발굴해 미래에셋대우를 '톱 IPO 증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의 기업공개 시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위엄을 보여준 해'로 정리되기도 한다.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의 사실상 첫 사업 연도이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미래에셋대우의 IPO는 삼양옵틱스 1건으로 밀리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하반기 들어 'IPO 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비롯해 브이원텍, 데이타 솔루션, 알에스오토메이션 등의 주간을 잇따라 맡으면서 역전극을 펼친 것.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IPO건수는 15건, 규모로는 1조 6000억원 가량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끈 기승준(50. 사진) 미래에셋대우 ECM본부장(상무)은 "젊고 역동적인 미래에셋팀과 안정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대우증권팀의 시너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은 "열린 마음으로 길게 봐야 IPO 주간 비즈니스에 성공한다"고 말한다.


"대우증권팀은 '전통의 명가'답게 대어급의 '빅 딜'을 진행해본 경험이 풍부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참신하고 젊고 스마트하지요. 올해는 이 두가지 강점이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직 안정을 바탕으로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기승준 본부장은 자신의 이 같은 전략이 올해 IPO의 '큰 장'과 맞물린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IPO의 성과는 1년 전 어느 정도 정해집니다. 올해는 카페24, 젠바디를 포함해 적어도 15건의 IPO를 주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의 수혜 기업을 적극 발굴해 성과를 확대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가운데 로봇 제작 기업,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이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 발굴에 주력할 생각이다. 플랫폼 기업이란 개인이나 기업의 비즈니스 수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를 말하며, 구글이 대표적이다.

기승준 본부장은 1995년 한국투자증권(옛 동원증권)에 입사하면서 IPO 업무를 시작해 이 분야 내공이 20여년에 이르고 있다. 2001년 미래에셋증권에 영입됐다. 그가 진행한 IPO 기업으로는 크루셜텍, 안랩, 일진머티리얼즈, GKL 등이 있다. 업무에 꼼꼼하면서도 확신이 설 경우 때로는 과감하게 베팅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IPO로 지난해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꼽을 정도로 이 기업에 사연이 많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해 3월 14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선급금, 재고자산 과다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정밀감리를 받고 '주의' 결정이 내려지는 등 진통이 컸다.

기 본부장은 "바이오 시밀러 사업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지금의 회계 방식을 채택하게 된 사정을 알게 될 것"이라며 "해외 기관 투자가들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공모주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고 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28일 코스닥 상장한 이래 주가가 4만 2800원에서 30일 현재 13만 6000원으로 217% 상승했다.

"지난해 중순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 결정을 받자 과연 이 기업의 IPO를 맡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렇지만 IPO에 성공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바이오 산업의 특성과 강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은 "길게보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IPO 주간 비즈니스에 성공한다"고 말한다.

그는 '테슬라1호 상장 기업'(적자이지만 성장성 높은 기업) 카페24의 IPO를 성공시켜 조만간 2호, 3호가 탄생하도록 하겠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IPO 주간은 계약에서 IPO 성사까지 1년이 넘게 걸립니다. 호흡이 길다는 뜻이지요.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열린 마음으로 고객(발행사), 시장 참여자, 관계 당국(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의 이해를 모두 고려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기승준 본부장은...
1968년생. 연세대 심리학과 졸업. 한국투자증권(1995~2001), 미래에셋증권(2001~2006), 미래에셋대우(2016~현재). 현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상무).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