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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IPO맨] 조광재 NH투자증권 ECM본부장 "IPO 성공 열쇠는 신뢰"

기사입력 : 2018년01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15일 09:00

NH투자증권 IPO 톱으로 이끌어
"IPO는 모두가 이익 내는 윈윈게임...상대 배려해야 성공"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키맨'들을 소개하는 ‘파워 IPO맨’을 연재합니다. IPO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새로운 유망 직업인으로 떠오른 IB 산업 종사자들의 이야기, IPO 성공비결 등을 전하겠습니다.<편집자주>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고객사가 미래에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지, 그에 걸맞는 합당한 기업가치는 얼마인 지 상상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살다보니 훌쩍 20년이 지났네요."

조광재(51) NH투자증권 ECM 본부장(상무)은 한국의 IPO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키맨'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NH투자증권 IPO팀은 IPO 업계의 '빅3'(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가운데 양과 질의 측면에서 골고루 탁월하다는 평가다.

 
  조광재 NH투자증권 ECM 본부장은 "IPO 사업은 고객이 고객을 몰고 오는 특성이 있다"며 "단기 이익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10개 기업을 상장시켜 한국투자증권(16개), 미래에셋대우(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품질'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NH투자증권이 IPO를 맡은 10개 기업 가운데 9곳이 11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상승했다. 공모가를 '뻥튀기'해 수수료만 챙기기보다 상장사와 주식 시장 참여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의미다.

네이버 IPO 성공하자 신규 고객 꼬리 물어

조 본부장은 대우경제연구소에 근무하다 1999년 대우증권으로 이직하면서 IPO와 인연을 맺었다. 앞서 서울시립대 전산통계학과와 고려대 통계학 석사를 받은 그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면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새누리당 원내 대표를 지낸 이한구(74) 소장이 연구소를 이끌면서 명성을 높였던 곳이다.

"당시 전공인 퀀트(Quant. 계량분석)를 활용해 기업을 분석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론적인 분석을 하다보니 실제로 '필드'를 경험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더군요. 대우증권에서 기회가 오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IPO 주간을 맡은 기업 가운데 네이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한다. 네이버의 전신은 네이버컴으로 2001년 7월 한게임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고 사명을 NHN으로 변경해 2002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2006년 11월 NHN은 코스피로 이전상장했고, 2013년 8월 한게임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사명을 네이버로 다시 변경했다.

"2002년만 해도 인터넷 비즈니스의 생존 가능성과 적정가치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해진 창업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 사업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봤고, 밤새워 분석한 끝에 네이버컴의 적정 가치를 200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고평가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현재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30조원입니다."

네이버컴 IPO에 최선을 다하자 신규 고객이 꼬리를 물었다고 한다. "2013년 NHN이 인적분할로 재상장하면서 다시 한번 IPO 업무를 맡았고, 넷마블게임즈 등 IT 기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IPO 사업의 성공 열쇠가 신뢰와 평판이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2007년 그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겼고 2015년 우리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과 통합되면서 현재의 업무를 맡고 있다. 1999년 대우증권에서 IPO업무를 시작한 이래 소속과 직함 변동은 있었지만 IPO 업무는 그대로 맡으면서 이 분야 '키맨'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에는 한국거래소에 의해 IPO 우수주관사 개인 시상 부문의 최우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IPO를 진행한 기업으로는 제일모직, 하이마트, 롯데쇼핑, LG파워콤 등이 있다.

조광재 NH투자증권 ECM 본부장이 중국 고객사로부터 받은 상징물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IPO는 윈윈이 가능한 비즈니스"

20년 동안 IPO 업계의 흥망성쇠를 목격해온 그가 갖고 있는 지론은 'IPO는 상장사, 주간사, 투자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게임'이라는 것이다.

"인수합병(M&A)이나 도박은 상대를 이겨야 내가 이익을 얻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여기에 비하면 IPO는 시간을 흐를수록 참여자 모두의 만족감이 커질 수 있는 포지티브섬 게임입니다. 수십년 인연을 맺어온 고객을 만날 때마다 만족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올해 IPO 시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지원,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와 창업 붐으로 양호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바이오, 인공지능(AI), 모바일 기업의 IPO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IB(Investment Business)가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관련, 그는 "겉보기의 화려함과 달리 야근과 특근을 감내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지시에 수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것"을 조언했다.

조광재 본부장은...
1967년 서울 출생. 서울시립대 전산통계학과 졸업. 고려대 통계학(석사). 대우경제연구소(1994~1999), 대우증권(1999~2006), 우리투자증권(2007~2015), NH투자증권(2015~현재). 현 NH투자증권 ECM 본부장(상무).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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