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도의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고 이탈리아 선거 결과도 소화하면서 증시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 후반 북한이 비핵화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0.77포인트(0.43%) 상승한 7146.7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00포인트(0.19%) 오른 1만2113.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3.00포인트(0.06%) 높아진 5170.23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50포인트(0.13%) 오른 371.37로 집계됐다.
이날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우려가 식으면서 주식을 매수했다.
CMC마켓UK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서 물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상승했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하면서 관세 논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그의 입지를 개선하기 위한 책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 전쟁에 대한 전망이 식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 매수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후반 북한이 비핵화를 언급하며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지난 주말 총선을 치른 이탈리아 증시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UBS는 4월 전에 정부가 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FTSE MIB지수는 이날 382.59포인트(1.75%) 오른 2만2202.50을 기록했다.
다만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유럽 증시도 장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항공·방산기업인 탈레스의 주가는 실적 목표를 초과했다는 발표 후 6.26% 상승했으며 통신사 텔레콤 이탈리아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로 5.95% 올랐다.
전력회사 아그레코는 지난해 세전 이익이 감소했다는 발표로 3.95% 내렸으며 온라인 식료품 업체 저스트잇(Just Eat)은 지난해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12.56%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2% 오른 1.241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7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