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 보고를 통해 2018년 GDP 성장목표를 6.5% 내외로 제시했다고 복수의 중국매체가 보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3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 정도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 목표와 충분한 일자리 창출을 고려한 수치로 풀이된다. 또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질적인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제시된 6.5% 내외의 GDP 성장률은 비교적 완전한 고용을 촉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치는 지난해와 동일한 3% 정도로 제시했다. 도시등록 실업률은 4.5% 이내로 통제하고, 도시 신규 취업목표는 1100만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리총리는 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은 2.6%로 설정했다. 재정적자 규모는 2조 3800억위안으로 책정됐고 중앙에서 1조 5500억 위안, 지방에서 8300억 위안을 부담할 예정이다.
국방비 지출도 대폭 확대한다. 중국 정부는 국방 분야에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1조 1069억위안을 투입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이와 관련, "지속적인 국방개혁을 통해 시진핑 신시대에 걸맞은 강군의 길로 나가야 한다"면서 "공군 및 해군의 현대화, 국방동원 체계 완비, 국방 분야의 과학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급측 개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철강은 3000만톤, 석탄은 1억 5000 만톤 정도를 감산하고 30만 킬로와트(㎾) 이하인 화력 발전 설비를 폐쇄할 방침이다. 또 방만한 경영 상태를 보이는 ‘좀비 기업’에 대한 청산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리커창 총리는 또 만성적인 주택 부족 해결에도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580만호의 신규주택을 건설해 공공 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저소득 가구를 포함한 신규 취업 인구 중 무주택자 및 외래 노동자들도 공공주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5일 전인대 개막식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각 지방정부 및 직능별 대표 2970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