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2018 양회] 시진핑 집권 2기 2018년 전인대 10대 관전 포인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동현기자] 개혁개방 40주년이자 시진핑 집권 2기가 시작되는 2018년. 올해 중국의 경제와 정치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인대 정협)의 개막이 3일(정협)로 다가왔다.

양회는 중국에서 매년 3월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民代表大會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國人民政治協商會議 정협)를 함께 지칭하는 말이다. 전인대는 국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구로 헌법에 규정된 국가 최고권력기관이다. 헌법 개정 및 헌법 집행 감독, 국가 예산과 예산의 집행 상황에 대해 심의 및 비준하며, 오는 3월 5일에 개최된다. 앞서 3일에 개최되는 정협은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로, 중국 공산당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G2로 부상한 중국의 핵심 경제ㆍ정치 운영 방침이 양회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다가오는 양회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양회의 10대 관전 포인트를 들여다본다.

◆ 새 술은 새 부대에, 새 지도부 인선 최대 관전포인트

올해 양회의 최대 이슈는 단연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다. 5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서 약 3000명에 달하는 전국인민대표들이 중화인민공화국주석, 부주석, 군사위원회주석, 전인대 상임위원회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을 선출한다.

전인대 대표 인원들도 대폭 물갈이 됐다. 전국 35개 성과 자치구에서 선출된 전인대 대표 가운데 70% 이상이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인물로 구성됐다.

국무원 고위급 관료들도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전인대는 국가주석이 추천하는 인물로 국무원 총리 인선을 결정하게 된다. 국무원 총리가 결정되면 총리의 지정으로 국무원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장관급) 등 인선이 결정된다. 결과는 한번에 발표된다.

이번 양회에서는 최고 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도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베이징의 정치학 학자는 "신시대(新時代)·신기상新氣象)·신행동(新作為)가 19대 중국 공산당의 캐치프레이즈로 떠올랐다. 이번 양회를 통해 진행되는 '신인사(新人事)'는 중국 공산당의 인재 채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헌법 개정, 시진핑 주석 집권 장기화 초석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3중전회 개막 전날인 25일 중국의 헌법 조항 개정 건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18~19일 열린 19기 2중전회에서 '시진핑 사상' 삽입과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삭제' 등의 21개 헌법 조항 개정이 건의됐다는 내용이다. 

헌법 개정안이 양회에서 확정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과 장기집권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중국의 현행 헌법은 1982년 제정돼 1988년, 1993년, 1999년과 2004년 4회에 걸쳐 개정됐다. 개헌 조항과 내용의 깊이로 볼 때 이번 개헌은 역대 최대폭이 될 전망이다.

◆ 감찰위원회 신설, 반부패(反腐) 캠페인 강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반부패 캠페인'은 여전히 중국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이다.올해 양회에서도 반부패 문화 확산을 위한 논의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말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면서 중국의 반부패 정책은 강력한 추진동력을 얻기 시작했다. 대표적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를 비롯해 지금까지 공무원 약 18만명이 자리에서 떠나갔다.

강력한 반부패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지만, 중국 당국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은 2018년에도 반부패 캠페인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개최된 3중전회에서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는 감찰위원회(監察委員會) 설립 계획이 제안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부패 드라이브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신설되는 감찰위원회는 막강한 부패 사정권한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2017년 1월 독립기관으로서 감찰위원회 설립추진을 공식화했다. 또 양회에서는 감찰위원회을 구성하는 위원들의 인선이 결정될 전망이다.

◆빈곤 탈출, 샤오캉 사회 실현

2018년은 빈곤퇴치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각 지방 정부는 탈(脫)빈곤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해 말까지 총 1500만명의 빈곤 인구를 줄일 계획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연간소득 2855위안 미만의 인구가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각 지방정부가 내놓은 빈곤퇴치 방안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걸쳐 전체 빈곤인구의 절반인 총 1500만명이 빈곤계층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탈(脫)빈곤 정책은 샤오캉 사회(小康·국민 모두 편안하고 풍족한 사회) 도약을 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국정과제다.

앞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농촌 빈곤인구를 구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환경오염 개선 총력, 생태문명 사회 구축

중국의 심각한 환경 오염문제는 국민 생활의 질은 물론 경제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 양회에서도 국민의 삶과 직결된 환경 문제는 핵심 의제로 대두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를 통해 중국을 2050년까지 세계 최강의 선진국가로 도약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시 주석은 생태문명 체제 개혁을 가속화해 아름다운 중국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친환경 사회를 촉진하는 ‘생태문명’ 추진 계획은 천년대계(千年大計)의 일환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중국 당국도 환경 규제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환경보호세법(環境保護稅法)이  정식으로 발효되면서 보하이(渤海)만 등 중요 해역에서 오염물질 방출 규모가 엄격히 통제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013년 획기적인 스모그 방지책인 ‘대기오염 방지 및 관리 액션플랜’을 내놓은 이래 1000억위안(약 17조원) 이상을 스모그 방지에 투입했다. 

◆지역 균형발전 추진

중국 당국은 장강 경제벨트(長江經濟帶),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슝안신구(雄安新區)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간 경제 격차를 줄이고 조화로운 균형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도 지역균형 발전은 핵심의제로 선정돼 논의된 바 있다. 기업들도 향후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대형 국가급 프로젝트의 발주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장강경제밸트(長江經濟帶) 사업은 장강유역의 내륙 산업기지를  동부 연안 발달 지역과 연계해 균형 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 당국은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발전 계획을 국가급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광둥성의 9개 도시와 홍콩·마카오 경제를 통합하는 ‘메가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웨강아오지역의 총 면적은 5만㎡, 인구 수가 6000만명이고, 전체 GDP 규모는 2015년말 기준으로 8조4400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당국은 웨강아오 지역을 뉴욕만, 샌프란시스코만, 도쿄만에 견줄만한 곳으로 조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 국유기업 개혁 가속화

중국 당국의 해묵은 숙원과제인 국유기업 개혁은 올해 양회에서도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 발전은 양적 성장을 통해 이뤄져 왔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힘입어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빠르게 생산 규모를 키워나갔다.

하지만 과도한 투자로 산업계 전반에 과잉 생산 문제가 불거졌고 국유기업이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15만 개가 넘고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대형 국유기업만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당국은 방만한 국유기업 경영 문제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특히 혼합 소유제를 골자로 하는 국유기업 개혁방안 시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혼합 소유제의 목표는 실적이 부진한 국유기업에 민간 자본을 투입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의 파산보다는 다른 기업과의 합병이나 체질 개선을 통해 우량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지난해 중국 국영 통신업체 차이나 유니콤의 지분을 민간기업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2018년 양회에서는 국영기업의 민간자본 투자허용, 지적재산권 보호, 국유 자본 관리감독 강화 등 국유기업 개혁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공급측 개혁 추진 지속

‘공급측 개혁’은 중국 경제 분야의 대표적 핵심과제이다. 중국 당국은 안정적 경제 발전을 위해 과잉 공급된 산업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2기를 맞아 자신의 경제브레인이자 핵심측근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통해 공급측 개혁을 비롯한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급측 구조개혁을 근간으로 한 ‘시코노믹스’의 설계자 류허는 경제담당 부총리 선임이 유력시 되면서 개혁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능력 과잉 상태인 철강, 석탄, 비철금속 등 원자재 업종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의 타깃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급측 개혁을 총괄하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는 지난 2015년부터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석탄, 철강분야의 국유기업 합병을 적극 추진해 왔다. 국유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과 우한철강의 합병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회보장(社保障)제도 완비

사회보장제도 개선은 매년 양회에서 거론되는 의제이자 많은 중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민생 현안으로 꼽힌다. 특히 양로보험제도의 정비는 가장 이목이 쏠리는 사안중 하나이다. 

중국은 급격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 국가이다. 따라서 중국정부도 급증하는 양로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양로보험제도 및 관련 서비스 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민정부(民政部) 수치에 따르면 2015년 중국 60세 이상 고령 인구는 2억2200만명, 인구 비중은 16.1%으로 이미 고령화 시대에 진입했다. 2035년 중국의 예상 고령 인구는 4억명에 달한다.

2018년 양회를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양로 서비스의 공급부족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하는 과제로 지목됐다.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  

중국은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와 일류 수준의 학생 육성 배출을 목표로 한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육격차의 해소는 중국 당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 중 하나다.

중국은 지난해 공교육 재정으로 2조 1000억위안을 투입하며 낙후된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최근 중국 당국은 ‘농촌지역 교사 지원계획’을 통해 낙후 지역에 근무중인 교사들을 대대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도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를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은 ‘시진핑 신시대'의 핵심과제로 논의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