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및 WTI 올해 평균 전망치 각각 밸럴당 62달러와 58달러로 제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은행(IB)이 5개월 연속 국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업계는 추세적인 상승을 점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엑손 모빌 <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개 IB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WTI의 올해 평균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62달러와 5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1달러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따라 IB 업계는 5개월 연속 유가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에서 유지, 2017년 이후 감산 합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총회를 가진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JP모간은 이번 서베이에서 “올해 원유시장 전반에 걸쳐 수급 균형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산유국들의 감산이 엄격하게 이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하반기50%를 웃도는 랠리를 연출한 데 이어 연초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 배럴당 70달러를 뚫고 오른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WTI 역시 2월 초부터 상승 탄력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OPEC과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 경고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월 초 보고서에서 미국 셰일 업계의 생산이 2011~2014년 활황 당시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미국 산유량은 사상 처음으로 하루 1000만배럴를 웃돌았다.
UBS의 지오반니 스튜노보 상품 애널리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금융권은 OPEC과 러시아의 감산을 근거로 유가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며 “셰일 업계의 생산이 늘어나더라도 이들 국가의 감산이 유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