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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스타 아이비가 '복면가왕' 집시여인으로 가왕의 가면을 벗었다.
25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서는 70대 가왕 ‘집시여인’과 도전자 4인의 솔로곡 대결이 펼쳐졌다. 집시여인 아이비는 아이유의 ‘분홍신’을 가왕방어전에서 선곡했다.
복면 판정단은 아이비의 노래를 듣고 “이렇게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부르는 무대는 보기 힘들다. 호흡을 끝까지 고르게 분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무대를 누구보다 편안하게 보여주었다.” “집시여인이 내 마음을 훔쳤다” 는 등의 호평을 보냈다.
앞서 아이비는 복면가왕 1회에 앙칼진 백고양이로 출연했고, 이번 집시여인으로 3년만에 재출연했다. 이번 가왕전을 지켜본 뮤지컬 배우 카이는 “지난해 ‘벤허’라는 작품을 함께 하면서 (아이비가) 댄스가수 이미지가 강해서 가창력이나 연기력 부분이 가려져 있어서 안타까웠었다. 이번 복면가왕을 통해 그녀의 가창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김호영도 “뮤지컬계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여배우로 살아남는 것은 더 대단한 힘이 필요하다. 아이비는 뮤지컬계에 우뚝 선 여배우다. 앞으로도 아이비의 뮤지컬을 많은 분들이 더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가왕을 꿈도 꿔보지 않았다. 신기했고,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올 2018년을 살아 갈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TV에 많이 보이진 않지만, 뮤지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관객분들이 더많이 공연 보러 와주면 좋겠다”라고 웃으면서 가왕을 ‘동방불패’에게 물려주었다.
아이비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역으로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거머쥐며 뮤지컬계에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그녀는 '위키드' '아이다' '벤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등 대형라이센스 작품은 물론 창작뮤지컬에도 꾸준히 출연하여,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아이비는 현재 뮤지컬 '레드북'에서 “힘들때면 야한상상을 한다”는 엉뚱하고 당당한 안나 역으로 탁월한 가창력과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만해도 여성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최근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됐지만 이 작품이 성차별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아이비가 출연 중인 뮤지컬 '레드북'은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