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증가 추세나 전문 사모운용사 46%가 '적자'
금감원 "신설 운용사 및 수익기반 취약 운용사, 재무건전성 모니터링 강화"
[뉴스핌=우수연 기자] 작년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950조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중 자산운용회사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2017년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50조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펀드수탁고가 497조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도 3.2% 증가한 452조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공모펀드가 21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1% 감소한 가운데 주식·재간접·파생형은 증가했으나 MMF가 16% 가량 크게 줄었다. 사모펀드(286조원)는 채권형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말대비 14.4% 늘었다.
작년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274억원으로 2016년말 대비 약 3.5% 증가했다. 운용자산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7807억원으로 7.4% 늘었으나, 영업외수익이 감소한데다 영업외비용까지 늘면서 전반적인 영업외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별로는 총 214개의 자산운용사중 138개사가 흑자(7105억원)를 기록했으며 76개사는 적자(-831억원)를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35.5%로 전년대비 2.2%p 상승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전체 139개사중 64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비율은 무려 46%에 달했다.
이익부문별로는 펀드수탁고가 늘면서 수수료 수익(2조1566억원)이 증가했고 운용사의 고유재산운용 이익(937억원)도 전년비 70%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운용사의 신규설립과 임직원수가 증가하면서 판관비는 전년대비 13% 가량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 잠재 리스크요인이 펀드 수익성과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