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감독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배급사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연극 연출가, 배우에 이어 이번엔 영화 감독이다. ‘흥부’ 조근현 감독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오후 조근현 감독이 성희롱 문제로 최근 개봉한 신작 ‘흥부’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작사 발렌타인필름 측은 이 사실을 파악한 후 곧바로 조근현 감독을 영화 관련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개봉 직전에 제보에 의한 취재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제작사 측과 함께 인터뷰를 비롯한 VIP 시사회, 무대 인사 등 일정에서 감독이 모두 빠지도록 조취했다”며 “현재 (조근현 감독은 미국에) 출국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논란은 한 신인 여배우의 폭로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근현 감독이 신인 여배우들은 물론, 기성 여배우들까지 희롱하는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신인 여배우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으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 

신인 여배우는 뒤늦게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을 폭로하게 된 경위에 대해 “저 말고 피해 입은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근현 감독의 ‘흥부’는 지난 14일 개봉했다.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 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등이 출연했으며, 지난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