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주요 테마 '스마트카·자율주행·인공지능'
한투운용 주최 '혁신사례 및 국내기업 투자전략 세미나'
[뉴스핌=김형락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많은 혁신기업이 나오려면 무엇보다도 스타트업 투자가 중요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4차 산업혁명의 혁신사례 및 국내기업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박종환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초기 투자가 없었다면 김기사와 지금의 카카오내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스타트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4차 산업혁명의 혁신사례 및 국내기업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박종환 카카오모빌리티 이사가 4차 산업 비즈니스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형락 기자> |
박 이사는 1억5000만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창업해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만들었다. 그는 "대기업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자금을 갖고 스타트업 방식으로 대기업과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자체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사는 적은 비용으로 내비게이션 기술을 구현한 혁신 사례다. 큰 비용이 드는 CCTV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 대신, 앱 사용자들로부터 빅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을 만들어냈다.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는 소프트웨어에 억대 비용을 지불할 때, 김기사는 음성 안내 문구를 직접 녹음해 비용을 줄였다.
박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을 완성하려면 혁신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서 4차 산업혁명을 많이 얘기하지만 구체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며 "자수성가한 기업인이 4차 산업혁명 기업의 주역이 되는 사례가 나올 때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기업이 있어야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혁신 창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박 이사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자본을 이용해 혁신기업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혁신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선 카카오가 M&A를 통해 혁신에 성공한 회사"라며 "김기사를 카카오가 인수한 뒤 서비스가 2배로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스마트카,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향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테마로 꼽았다. 그리고 이들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새로운 스타트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새로운 미디어 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스마트카,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서 제2의 김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