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업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에 강한 버팀목을 제공했고,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도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16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4.11포인트(1.09%) 뛴 380.62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105.79포인트(0.86%) 상승한 1만2451.96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59.89포인트(0.83%) 오른 7294.70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59.06포인트(1.13%) 랠리하며 5281.58에 장을 마쳤다.
기업 실적 개선이 유로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저항력을 확보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기는 배경으로 꼽힌다.
네덜란드 석유화학 업체인 보팍이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연간 실적을 내놓으면서 두 자릿수의 랠리를 연출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 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미국 세제개혁에 따라 4분기 순이익이 22% 줄어들었다고 밝혔지만 약보합에 거래, 주가 하락 압박이 제한적이었다.
이 밖에 스웨덴의 방산업체인 사브는 시장 예상보다 4분기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5% 선에서 하락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영국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에 못 미치는 결과다.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한편 연일 오름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0.3% 완만하게 오른 가운데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0.5% 가량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밀렸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6bp 가량 내린 0.71%에 거래됐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각각 8bp와 4b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