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수입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표가 연이어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0.2%에서 크게 뛴 수치다. 뿐만 아니라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를 훌쩍 웃도는 결과다.
연율 기준으로 1월 수입 물가는 3.6% 급등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3.2%에서 가파르게 오른 동시에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에 이어 수입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정황이 확인됐다.
특히 수입 물가는 달러화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요 통화에 대해 10% 내외로 하락한 달러화는 올 들어서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세부 항목별로 지난달 수입 휘발유 가격이 4.3% 급등했고, 석유 화학 제품을 제외한 수입 물가는 1.9%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 자본재 가격이 0.1% 소폭 상승했고, 식품 가격이 0.8% 뛰었다. 수입 자동차 가격이 0.5% 상승했고, 이를 제외한 소비재 가격은 제자리 걸음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