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석유 업계 거물이자 최근 자국의 유엔 대사직에서 사임한 라파엘 라미레스가 남미 석유 사업의 일환으로 수십억 달러로 추정되는 뇌물을 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은 보도했다.
휴스턴의 검사는 12일 기소장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와 신속한 계약과 납입을 대가로 하는 뇌물 수수가 이루어졌으며 그 이익은 '고위 공직자 B' 씨가 나누어 갖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라파엘 라미레스<사진=블룸버그> |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측근인 라미레스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국영 석유 기업 PDVSA 사장과 에너지 장관 등을 역임했다.AP 통신은 미확인의 고위 공직자 B씨가 베네수엘라 정치인 라미레스라고 보도했다. 라메레스는 오직 익명으로 이야기할 것에 동의했다.
2016년 베네수엘라의 야당이 이끄는 국회는 110억 달러가 라미레스가 회사를 맡았던 2004년에서 2014년 기간 동안 사라졌다고 말했다. 2015년 미국 재무부는 PDVSA에서 훔친 20억달러를 돈세탁한 혐의로 안도라 은행을 고소했다.
12일 기소된 사람들 중에는 라미레스와 함께 자주 등장했던 라파엘 레이터(Rafael Reiter) PDVSA의 전 기업 보안 최고위자가 포함되어 있다. 또 다른 사람은 에너지부 장관인 네르비프 빌라로보스로 그는 라마레즈가 해외 출장을 갔을 때 PDVSA의 최고위직을 맡았다. 레이터와 빌라로보스는 지난 10월 스페인에서 연행됐으며 본국 송환이 연기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라미레스는 지난 12월 체포된 그의 사촌 디에고 살라자르 등이 중개한 석유 계약을 삭감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바 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