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000건 치사 사고 원인은 졸음 운전"
[뉴스핌=최원진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서비스인 우버(Uber)가 과로로 인한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12시간 주행 후 6시간 휴식을 취하게 하는 앱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2주에 걸쳐 미국에 전국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신 우버 앱은 운전자가 12시간 주행하면 자동으로 앱이 종료돼 6시간 후 재가동하게 된다. 또한, 운전을 10시간 하면 1차 경고, 11시간 후 2차, 11시 30분에 3차 경고 알림이 뜨게 된다.
우버는 졸음운전과 싸우기 위해 이같은 새 정책을 입안했다. 우버의 발표는 미국수면재단(NSF)의 통계 자료와 미국도로안정청 대표자들의 의견을 포함하고 있는데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은 매년 약 6000건의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졸음운전을 꼽고 있다.
사힌 칸살 우버 제품관리 담당자는 "우리는 승객과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다"며 "우리는 운전자들이 새로운 앱을 통해 얼마큼 근무했고, 또 언제 쉴 수 있는지를 알아 시간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칸살은 차량이 움직이고 있는지 여부를 감지하기 위해 GPS와 텔레매틱스(Telematics)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시간을 측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호등에 대기하는 것과 같은 짧은 정차 시간도 근로자의 운전 시간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공항의 신호등과 같은 더 오랜 대기 등 5분을 초과하는 정차 시간을 운전 시간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게 칸살의 말이다.
시간은 누적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12시간 동안 연속으로 운전하지 않아도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6시간 동안 휴식을 하지 않고 2시간 동안만 페달을 밟는 사람은 두 번째 장거리 손님을 태운 후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우버 사는 지난해 뉴욕시에 이와 유사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사는 도로를 12시간 이상 달린 일부 뉴욕시 운전자들을 상대로 일시적인 앱 사용 정지를 했다. 이는 소수의 우버 운전자들이 하루에 16~19시간을 운전한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데에 따른 조치다. 영국의 우버 운전사들은 올해 초에 시행된 새로운 우버 정책으로 인해 10시간을 운전하면 6시간의 휴식을 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