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GM, 1.7조 지원받은 호주에서 '철수' ..'반면교사'삼아야

기사입력 : 2018년02월12일 10:45

최종수정 : 2018년02월13일 11:23

호주서 2001~2012년 정부보조금 받아
FTA로 경쟁력 악화되자 추가보조금 요구..'거부'
"정부가 GM에 감자 요구하며 강력하게 대응해야"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호주, 한국, 인도가 GMI(GM 해외사업부)의 구조조정대상이다.”

미국 GM본사는 지난 8일 공개한 2017년 감사보고서에서 세 나라를 정리 사업장으로 분류했다. 호주는 작년 10월 공장을 폐쇄했고 인도는 내수를 정리하되 수출공장을 살려뒀다. 한국은 우리정부의 자금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GM은 GM홀덴(GM호주 법인) 철수 과정과 유사한 단계를 한국GM에도 적용하고 있어, 호주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철수 직전 GM홀덴과 한국GM에 대한 GM의 구조조정 전략은  유사하다. 두 회사 모두 현지 판매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임금은 높은 ‘고비용 저수익’ 구조에 빠졌다. GM은 현지생산을 계속한다는 조건으로 현지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다. 이른바 ‘쌍방투자’를 조건을 내걸며 정부가 증자 또는 자금 지원을 전제로 GM이 투자했다.

한국GM 군산공장.<사진=한국GM>

GM홀덴의 경우 GM본사는 2022년까지 생산 조건으로 공장가동과 신규투자에 10억 호주달러(약 8600여억원)를 투자하겠다며 호주 정부의 보조금을 받았다. 호주정부의 인건비 보조금만 2001년~2012년12년 동안 약 20억 호주달러(한화 1조7000여억원)에 달한다. 친환경차 연구개발비 보조금도 2012년 2억7500만 호주달러(약 2300여억원)를 받았다.

그러나 호주가 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로 자동차 경쟁력이 악화되자, GM은 2013년 4월 GM홀덴의 신규 투자계획 중단을 선언한다. 5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하고 주력 시설인 애들레이드 공장을 폐쇄했다. 그러면서 2013년 7월 호주정부가 이미 지불한 2억7500만 호주달러(한화 2300억원)와 별개로 2억6500만 호주달러를 추가로 요구했다. 또한 GM홀덴의 생산비가 GM의 최적생산비 공장보다 1대당 3000호주달러가 더 든다며 임금 삭감도 요구했다.

호주 정부가 간신히 달랬지만, GM은 8개월 뒤인 2013년 12월에 ‘생산을 중단하겠다”며 호주정부에 추가 보조금 1억5000만달러를 또 요구했다. 호주정부가 거부하자 작년에 핵심생산시설인 애들레이드 공장과 엔진공장을 폐쇄했다. 

한국GM도 GM홀덴과 유사한 과정에 밟고 있다.

한국GM은 내수부진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적자가 2조원에 달했고, 작년 매출이 1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12월에는 운영자금 2500억원이 부족해졌다. 또한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추정손실액 5억9200만달러(한화 6400억원)중 1억85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를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손실로 처리했다.

GM은 약 3조원대로 추정되는 한국GM의 증자에, 2대주주(지분율 17.02%)인 산업은행도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직 산업은행 고위 임원은 “GM의 전략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비용절감과 수익성 제고”라며 “우리정부가 자금을 지원한다면 장기적인 신차 배정 등 생산 조건에 확답을 받아야 하고 산은이 증자할 경우에도 GM의 감자를 요구해 의사결정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GM은 2013년 시작한 GMI 구조조정으로 총 8억9200만달러(한화 1조원) 비용을 절감해 주주이익을 높였다고 감사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