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국GM, 운영자금 부족...'20조 충격'에 산은 증자 고민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16:01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6:20

현금흐름 악화...12월 운영자금 2500억 부족
1000억대 대출이자 갚기 어려워 외부수혈 시급
GM철수시 하청업체 부도등 20조 경제적손실 우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한국GM이 주요주주들과 자금지원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분기부터 운영자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외부수혈이 시급해졌다. 노조와 논의 중인 구조조정 방안과 함께 외부자금수혈이 한국GM의 생존방안으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증자참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본사는 산업은행과 한국GM의 재무구조와 영업성과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략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국GM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CI.<사진=한국GM>

한국GM이 소속된 GMI(GM 해외사업부문) 베리 앵글 사장도 지난 12월말 방한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수출물량 신차 배정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이 문제의 사실확인을 지난 1월 요청하자, 배리 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GM의 자금사정은 판매부진과 인건비상승 등으로 2~3년부터 악화돼 왔다. 하지만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할 만큼 상황이 악화된 시기는 작년 4분기부터다.

작년 9월부터 현금흐름이 악화된데다 매출이 1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12월에는 운영자금이 2500억원 부족해졌다.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매년 1000억원 가량 내고 있어, 현금유동성 악화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한국GM은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추정손실액 5억9200만달러(한화 6400억원) 가운데 1억85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를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손실로 처리했다.(GM본사 2017년 감사보고서)

구조조정에 노조와 합의하더라도 외부 자금지원이 없으면 독자생존이 어려운 상황인 처한 것이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사장도 지난 6일(미국 시각) 4분기 실적 관련 투자자와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의) 현재 비용구조는 매우 힘든 환경이고 독자생존(viable) 가능하도록 위해서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는 정부가 한국GM 철수 등이 가져올 충격을 감안해 신차배정에 따른 수출물량 보장의 약속을 전제로 자금지원을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GM이 철수할 경우 즉시 1만6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협력업체 연쇄 부도 등으로 최소 2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한국GM의 지분가치가 크게 낮아져 산업은행이 출자전환 또는 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이 GM본사와 맞먹는 수준이 될 수 있다. 비금융사 투자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산은 처지에서는 매우 부담되는 수준이다.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 가치는 2016년 기준 18억원 손실로 평가됐다. 2014년은  2695억원으로 평가받았지만 2015년부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로 지분가치가 급락했다. 산업은행 측은 "자금지원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