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2년간 최대 낙폭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조정장에 진입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면서 유럽 증시 투자자들도 움츠러들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움직임<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8.26포인트(1.09%) 내린 7092.2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2.81포인트(1.25%) 하락한 1만217.48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72.47포인트(1.41%) 낮아진 5079.21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5.42포인트(1.45%) 내린 368.61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5% 이상 내려 약 2년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뉴욕장의 영향을 받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전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낙폭을 기록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이 변화하지 않은 가운데 주식시장 조정이 얼마나 더 지속할지를 가늠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가격이 하락할 때 진입하는 저가 매수세도 붙었지만 당분간 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개장 후 350포인트 급등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아직 약한 상승 탄력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저가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최근 조정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하지만,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HSBC의 피에르 블랑쉐 멀티애셋 수석 전략가는 “분명한 트리거가 없어서 시작과 끝을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조정은 짧더라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변했다거나 조정이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을 나타낸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XM의 마리오스 바드지키리아코스 투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조정이 끝났는지 아니면 좀 더 지속할 여지가 있는지를 가늠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좀 더 관심의 중심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지수들이 하락할수록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저가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라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6% 내린 1.222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46%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