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업...큐로홀딩스 계열사인 지엔코가 추진
시너지 측면에서 대경기계가 맡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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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주은 기자] 대경기계기술의 주가가 매각 방침을 철회한 이후 고공행진이다.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경기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원(2.0%) 오른 1020원에 장을 마쳤다. 1000원을 웃돌던 대경기계는 지난해 8월 반토막 수준인 500원대까지 내려앉았지만 매각 철회를 밝힌 직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87.5% 상승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거래량도 늘었다. 매각 철회 전 하루 40만~60만주 가량 거래됐던 주식이 매각 철회 발표 이후에는 100만~500만주, 많게는 1000만주까지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1%대로 떨어진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도 최근 다시 2%대를 회복했다.
대경기계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앞서 대경기계는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했다. 사모펀드가 실사를 벌이며 매각 가능성이 커진 적도 있었지만 매각가가 맞지 않아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그룹에선 대경기계를 매각하지 않고 그룹 내 자회사로 두기로 최종 확정했다. 결정 직후 곧바로 유상증자를 결정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운영자금이 없어 신규 수주를 하지 못했던 대경기계는 막혔던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며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쿠웨이트 FDH JY와 200억원 규모의 화공플랜트 공급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수주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경기계는 전기차 관련 신규 사업에도 나설 공산이 크다.
현재는 그룹 자회사인 지엔코가 전기차 사업을 맡고 있다. 지엔코는 지난해 11월 포스코 등이 보유했던 아이티엔지니어링 지분 58.5%를 26억원에 인수했다. 전기차 플랫폼 공장 건설에 곧 착수하고 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그룹 측에선 사업적합성을 고려해 계열사간 사업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엔코는 의류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전기차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화공과 에너지 부문의 사업을 맡고 있는 대경기계가 이 사업을 맡는 것이 시너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시너지투자자문이 지엔코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전액 인수하기로 한 점은 대경기계가 이 사업을 맡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낮추는 대목이다. 이 회사가 지엔코의 CB를 전액 인수키로 한 것은 신사업(전기차 관련) 추진에 대한 가능성을 좋게 봤기 때문이다.
큐로그룹 고위 관계자는 “전기차 사업을 어느 계열사가 맡는 것이 유리한지 등 전략적인 부분은 고려해봐야 한다”며 “사업 적합성과 서너지를 감안해 계열사간 사업을 조정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