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역량 분석한 '직무역량지표' 개발해 체계적인 일자리 연계
우수 노인고용 기업에는 사회보험료·홍보·환경개선비 지원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보건복지부가 노인일자리를 지난해 43만7000개에서 2022년까지 80만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2018-2022 제2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앙코르 라이프 플랜)'을 9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노인일자리를 매년 7만개 꼴로 늘리기로 한 것으로 지난 1차 노인일자리 계획에서 매년 5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것보다 강화됐다.
정부는 총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세대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인구의 특성 및 욕구가 달라져 노인일자리 정책도 양적·질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파악했다.
우선 노인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역량에 적합한 일자리 제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직무역량지표'를 개발, 참여자의 역량과 직무를 평가하고 개인별 활동계획서에 기초해 적합한 일자리에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직무역량지표는 올해 중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개발된 직무역량지표는 민간일자리 상담·연계 및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선발기준 개편에 활용된다. 아울러 노인일자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노인복지관 및 시니어클럽을 '매칭플러스센터'로 지정해 상담, 교육·취업연계, 사후관리를 제공한다.
만 60세 이상 노인을 고용하면 보조금을 지원받는 '시니어인턴십'도 개편한다. 시니어인턴십 주요 취업 직종은 시설관리원(27.7%), 운전 및 운송관련 종사원(11.7%) 등 단순 직종, 단기 일자리에 국한돼있다.
정부는 단순직종을 벗어나 전략직종에 노인을 고용하거나, 장기 고용 기업,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제공 기업에 대해 지원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시니어인턴십 지원 단가와 시니어인턴십 운영기관에 지원되는 채용성공보수도 전략 직종 채용 등에 따라 차등화한다.
좋은 품질의 노인 생산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노인 생산품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우수 노인생산품을 공동 브랜드화해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까지 판로를 확대한다.
노인에게 안정된 민간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을 전략 직종에 채용하거나 장기 채용한 기업에 대해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에 노인을 고용한 기업을 '우수 노인고용기업'으로 인증하고 사회보험료, 홍보, 환경개선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자금이 노인일자리 사업단 지원에 활용되도록 유도하는 등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공헌을 희망하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 기회도 확대한다. 베이비부머, 전문직 은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치매공공후견인 등 사회적 공공서비스를 보완하는 일자리를 추진한다.
복지부는 제2차 노인일자리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과제별로 추진계획을 수립해 관리할 계획이다.
복지부 임인택 노인정책관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어르신이 더 오랫동안 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계획이 노인의 역량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제공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