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0달러(2.5%) 하락한 61.79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29달러(1.93%) 내린 65.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 발표에 주목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증가한 4억203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300만 배럴 증가를 예상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은 부담이 됐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340만 배럴 늘었고 정제유 재고는 390만 배럴 증가했다.
전날 미국의 산유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루 1100만 배럴을 향할 것이라는 EIA 발표에 이어 원유 재고 증가가 확인되면서 원유 시장 투자 심리는 위축했다.
여기에 미 달러화의 강세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닉 홈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생산이 꽤 강하다”면서 “공급에 대한 공포가 남아있으며 미국의 셰일 오일 증산은 올해 우리가 기대하는 강한 수요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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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