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서 대거 발탁 가능성...이재용 부회장 출소 맞춰
[뉴스핌=김승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하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가 일제히 CEO 교체에 들어간다. 일부 CEO는 자진사퇴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가 60대 CEO를 50대로 교체한 것처럼 금융계열사도 세대교체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깃발이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7일 "삼성전자 등 그룹 다른 계열사들은 대부분 지난해 말 사장 인사가 끝났지만 금융계열사는 예외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선고가 끝난만큼 금융계열사 사장인사도 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50대 부사장들 대거 사장으로 추대 될 듯
삼성생명은 오는 8일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오는 3월 주주총회서 선임될 등기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CEO와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다. 김창수(63) 삼성생명 사장은 CEO에서 물러날 의사를 임추위서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오는 13일 임추위를 열 예정이다. 안민수(62) 삼성화재 사장 역시 CEO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카드의 임추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증권은 9일 임추위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윤용암(62) 삼성증권 CEO는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원기찬(58) 삼성카드 사장은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사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생명·화재 CEO들이 60대다보니 이번 인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부 수혈보다 내부에서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후임 CEO는 부사장급에서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삼성생명 사장 후임으로는 최신형 대표이사실 담당 임원(부사장), 심종극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또 삼성카드 부사장(리스크관리실장), 전영묵 삼성증권 부사장(경영지원실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