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근무시간 줄고 구직도 어려워..소상공인 사장님도 비판 목소리
[뉴스핌=김진수 기자] 최저임금 인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시급 인상에 따른 알바 고용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뉴스핌이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대학가를 찾아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잦은 해고로 인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는 알바생들의 실상에 대해 들어봤다.
실제 커피숍 알바를 하고 있다는 한 대학생은 이날 “최저 임금이 오른다고 해서 기대도 많았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며 한탄했다.
이어 “최저임금의 여파로 근무 시간이 줄었다. 다른 알바를 구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알바 자리 들어가는 게 어려워졌다는 주변 지인들의 만류로 현재는 이 자리마저도 잃을까 무서워 그냥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을 해고한 업주들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노동생산성은 그대로인데 시급이 설사 만원이 된다 한들 앞으로도 더 올리지 않겠냐”며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배려하지 않는 현재의 정책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무인결재시스템’을 도입한 유통·외식서비스 등의 매장을 중심으로 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도 강화되고 있다.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을 시작으로 화장품, 도시락업체 등 다양한 업종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무인기계에 대한 관심과 상용화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점차 탄력을 받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무인점포를 운영 중인 한 업주는 “최근 무인기계에 대한 주변 사업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기계다 보니 고장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며 무인기계가 임금 상승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진수 기자 (bestkj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