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공항에 내려 스피드보트를 타는 선착장 <사진=김유정 기자> |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몰디브 수도인 말레공항에서 스피드보트나 수상 비행기로 갈아타고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 여행객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없으며 각 몰디브의 리조트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6일, 한국에 살고 있는 유일한 몰디브인인 모하메드 이브라힘이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에 대해 이같이 현지 상황을 전하며 “몰디브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은 지난 2015년에도 한 달 짜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6일 만에 철회한 바 있다”며 “이번 15일 짜리 비상사태는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하메드는 이어 “현지 언론이나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들으면 몰디브 수도인 말레에 살고 있는 몰디브인은 물론 각 섬에 흩어져 있는 몰디브 특성상 정쟁의 문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살고 있는 몰디브인 모하메드 이브라힘 <사진=모하메드 이브라임 제공> |
이날 외교부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를 전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몰디브 당국은 사전영장 없이 수색, 압수, 체포, 구금이 가능하며, 공항에서는 수하물 검색이 강화된다며 몰디브에 거주하거나 체류 예정인 우리 국민들에게 수도 말레섬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일, 몰디브의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이 15일 동안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자신의 이복형이자 몰디브를 2008년까지 지난 30년간 통치했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은 물론 부통령까지 구속시켰다.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은 올해 치러질 선거를 대비해 연임을 위한 헌법을 개정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등의 활동을 해 대법원, 야당 등과 마찰을 빚어왔다.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 측근으로 꾸려진 현재의 대법원이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이 대법관을 해임시키려는 시도를 하자 대법원이 최근 유죄판결을 받고 망명한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 등 야당 인사의 석방해줘 비상사태까지 몰고 왔다.
몰디브 비상사태 관련한 외교부 공심홈페이지 공지 내용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