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민배·권민호, 한국당 하영제·안홍준·김영선·강민국
여야 모두 정치적 의미 큰 지역…김경수 의원 출마 여부도 변수
[뉴스핌=조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지사는 지난해 4월 홍준표 전 지사의 사퇴로 현재 한경호 권한대행이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입에 오르 내리는 후보 중 상당수가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등 경남지사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후보들의 각축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 |
(왼쪽부터)공민배 전 창원시장·권민호 거제시장·하영제 전 차관·안홍준 전 의원·김영선 전 의원·강민국 도의원 |
◆ 홍준표 사퇴로 현직 프리미엄 없는 '격전지'
지난해 4월 이후 공석이 된 경남지사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이다. 자천타천 거론되던 후보들이 최근 출마 의사를 공식화함으로써 선거전은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예정인 인사는 6명이다.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 현역 의원과 달리 중도 사퇴 부담이 없는 행정가임을 부각하며 출마 의지를 다져왔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냈으며 안홍준 전 의원은 오는 7일 한국당 후보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공 전 시장은 창원시장을 지낸 행정가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3선 의원을 지낸 안 전 의원은 그동안 현수막을 내걸고 자신을 홍보하는 등 출마를 준비해 왔다.
김영선 전 의원은 4선으로 지난해 11월 제일 먼저 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국 경남도의원도 지난해 12월 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고 현역 경남도의원 40명이 강 도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당을 탈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은 민주당에 입당한 후 지난달 31일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뉴시스> |
◆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등 출마 여부 고민
후보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남지사 선거는 양 당 모두에 정치적 의미가 큰 지역인 만큼 변수 또한 적지 않다.
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김해을) 민주당 의원과 도내 유일한 민주당 소속 재선인 민홍철(김해갑) 의원의 출마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여야 대진표가 새로 짜질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 불출마에서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지사 출마에 도전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또 야권에서는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박완수(창원 의창구) 의원과 출마를 고민 중인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이 최종 결론을 어떻게 낼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밖에도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김학송 전 의원 등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설 이후 경남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군들의 윤곽이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남은 거제에서 태어난 문 대통령과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자존심이 걸린 지역이어서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날지 주목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경남지사) 선거는 여야 모두 정치적 의미가 큰 지역인 만큼 김경수, 민홍철 의원과 또 다른 인물의 출마 여부가 어떻게 결정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전략 공천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사진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