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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술기업들, 세제개혁에도 해외현금 본국송환 '미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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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정부의 세제 개혁으로 대형 기술 기업들의 해외 현금 활용 유인은 높아졌지만 정작 기업들 사이에선 서두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개 미국 기술 기업들은 해외에 약 5000억달러(한화 약 547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은 세제 개혁 이후 첫 어닝 콜에서 해외 보유 현금 활용이 이전보다 쉬워졌지만 투자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달 애플이 380억달러의 세금을 내기로 하고 해외 현금 대부분을 본국으로 환류해 미국 내 투자와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두교서에서 세제 개혁이 성공을 거뒀다는 증거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투자 기회를 발견한다면, 우리는 (투자를 위해) 세제 개혁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파벳의 루스 포랫 CFO는 "자본 배분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CFO는 이미 인력에 많은 돈을 지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어닝 콜에서 새로운 세법이 지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 조차 하지 않았다.

GBH인사이츠의 다니엘 아이브스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해외 현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기업의 경영진이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은 투자자를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부터 법인세 최고 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한 세제 개혁안을 실행했다. 덕분에 여러 기업이 자사주 매입과 기업 인수,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또 통신과 항공 등 다양한 기업이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

앞서 기술 기업들은 세제 개혁안 통과를 촉구했다. 개혁안에는 법인세 인하뿐 아니라 해외 보유 현금을 본국으로 송환시, 세율을 일회적으로 15.5%로 낮춰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술 기업은 다른 업종보다 해외에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주환원을 위해 해외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 5년 간 S&P500지수 기술 기업들의 장기 부채는 5310억달러로 약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업종의 증가율을 대폭 웃도는 수치다.

많은 기술 기업은 어닝 콜에서 복잡한 세제과 관련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향후 몇 주안에 지출 계획 변경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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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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