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가 9% 이상 폭락"
[뉴스핌=최원진 기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웰스파고(WFC) 은행에 이례적인 강경 조치를 내리면서 5일(현지시간) 주가가 9%이상 폭락했다고 마켓인사이더가 이날 보도했다.
웰스파고 <사진=블룸버그> |
재닛 옐런 전 연준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일 WFC 자산규모를 1조9500만달러(한화 약 1092조1037억4000만원)로 제한하고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이사 전원을 해임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미국 은행 당국이 발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 중 하나다.
티모시 슬론 웰스파고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연준의 지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연준의 모든 우려 사항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FC는 지난해 법규를 위반해 이와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당행은 지난해 고객의 동의 없이 200만개가 넘는 가짜계정을 개설한 혐의로 당국으로부터 1억8500만달러(약 2020억2000만원)의 거액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스캔들이 터지자 웰스파고 주가는 26%나 뛰어 올랐다.
RBC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 제럴드 캐시디는 "우리는 연준의 조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WFC 투자 등급을 '아웃퍼폼(Outperform)'에서 '언더퍼폼(Underperform)'로 낮추고 있다"라며 "WFC가 고객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차 대조표를 수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리하는 업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WFC에 자산규모 규제 이외에도 60일 내에 경영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WFC에 대한 최초 검토는 "오는 9월 30일보다 늦진 않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