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상승 예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참여한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1.25~1.50%로 동결됐다.
금융시장은 성명서 변화에 주목했다. 옐런의 연준이 낸 마지막 정책성명서에서는 물가 목표 달성 기대가 강화했다. 위원회는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승해 중기적으로 연준의 2% 목표치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다소 밑돌 것이라는 문구는 삭제됐다.
이 같은 변화는 내달 3일 연준을 떠나는 옐런 의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마지막 FOMC 기자회견을 한 지난해 12월 옐런 의장은 아쉬운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2%의 물가 목표가 있다"며 "나는 이것이 중요한 우선 과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물가가 2%로 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며 "나와 동료들은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을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것이 2%로 오르는 것을 봐야 한다"고 했다.
옐런 의장은 성공적인 4년 임기를 채운 것으로 평가된다. 옐런 의장의 임기 중 미국의 실업률은 17년간 최저치인 4.1%로 하락했으며 고용시장은 연준의 또다른 목표인 완전 고용에 근접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0) 수준으로 내렸던 기준금리 인상을 2015년 말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보유 자산의 축소도 진행 중이다.
이번 주말 연준을 떠나는 옐런 의장은 의회에서 인준한 제롬 파월 연준 이사에게 지휘봉을 넘긴다. 파월 신임 의장도 옐런 의장의 연준이 지속한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성명에서도 이 같은 기대가 반영됐다. 성명은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점진적으로 조정해도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고용 여건도 계속 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보장할 만큼 진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