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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심각한 일' 한목소리 월가 해법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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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론자 시겔 '10% 조정' UBS '주가 팔 때 아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촉발된 글로벌 증시 조정이 깊어지자 동요하지 않던 투자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장기 강세장을 연출했던 주식시장의 이번 조정 폭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한편, 서둘러 대응 전략을 내놓은 월가 투자은행(IB)들의 목소리는 크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미국 1월 고용 지표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한 데 따른 파장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1987년과 2018년 S&P500 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

이날 장중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 때 15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낙폭을 200포인트 이내로 축소하며 저가 매수 유입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 3% 이상 밀렸다.

주요국 증시의 최근 고점 대비 조정 폭은 상당한 규모에 달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고점 대비 8% 가까이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가 6% 밀렸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4% 내외에서 하락했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역시 고점에서 3.8% 가량 떨어졌다.

주가 급락과 함께 변동성이 치솟았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지난주에만 55% 폭등, 17.16까지 뛰었다. 장기 평균치인 20을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변동성이 실종됐던 상황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400거래일 이상 5% 이상 조정을 겪지 않은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주가가 악재에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은 셈이다.

중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대비 주식 담보 대출을 포함한 레버리지의 비중이 3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상당수의 악재에도 꿋꿋하던 증시가 풀썩 주저앉자 월가는 긴장하는 표정이다. 블랙먼데이와 같은 패닉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 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 교수마저도 조정을 경고하고 있다.

심각한 표정의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IG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주식시장에 뭔가 커다란 변화가 발생했다”며 “뭔가 심각한 사안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운용 자산 규모 1410억달러의 AMP 캐피탈은 10%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가 추세적인 베어마켓에 빠져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번 약세장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상당 규모의 흠집을 낼 것이라는 얘기다.

AMP 캐피탈의 셰인 올리버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관건은 경기 호조와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준의 지나치게 성급한 긴축을 초래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시겔 교수 역시 10%의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법인세 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가 적정 수준의 두 배 가까이 반영된 상태”라며 “세금 인하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보다 주가가 더 가파르게 뛴 만큼 과열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9년래 최대폭인 2.9% 뛴 데 따라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네 차례에 걸쳐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는 주식시장이 무질서한 하락장을 연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주식 비중 축소는 적절치 않은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UBS는 이날 투자 보고서에서 “국채 수익률이 통제된 속도로 오르는 만큼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수익률 상승이 지속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더욱 상승할 경우, 그리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매파 신호를 보낼 경우 투자의견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인 2950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과 상향 조정될 여지가 동시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매크로 경제 지표 호조와 기업 이익 증가 등 펀더멘털 측면의 주가 상승 동력이 건재한 만큼 연말 S&P500 지수가 3000에 이를 수 있다는 것.

반면 시장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가 밸류에이션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어 연말 지수가 목표치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는 주가 방향이 불투명한 데다 변동성이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옵션을 통한 헤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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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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