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백악관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경제 기초여건에 대한 신뢰는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료는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항상 시장이 어떤 가치를 잃으면 우려한다"면서도 "우리는 경제 펀더멘털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뉴욕 증시는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0포인트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로부터 5% 이상 내려왔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미국 주도로 전 세계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악화한 투자심리는 주식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최근 2.88%까지 오르며 약세를 보였고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2년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초까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뉴욕 증시를 자신의 공으로 돌려왔다. 17년간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과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감세를 통한 기업 실적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그의 자신감은 지난달 말 국정 연설까지 이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뉴욕 증시가 당분간 10~20%가량의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랙스톤 그룹의 토니 제임스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모든 역사적 기준은 주식이 매우, 매우 완전히 가치평가 된 상태임을 나타낸다"면서 주식시장이 10~20%까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AMP캐피털 인베스터의 셰인 올리버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적응하면서 (주식시장은) 더 후퇴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 같은 후퇴는 때늦은 조정일 뿐이며 심각한 약세장이라기보다는 10%가량의 하락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