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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 열 것"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20:42

최종수정 : 2018년02월07일 08:17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년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약속했던 대로 평창이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자부했다.

문 대통령은 5일 강릉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준비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 총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이 '평창'을 외치던 순간,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대한민국은 기쁨에 겨워 잠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 따뜻한 우정부터 최첨단 ICT 기술까지 모든 것을 활용해 올림픽 정신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와 저 멀리 아프리카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훌륭한 선수와 코치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릉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또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명실상부한 '선수 중심의 대회'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경기장이 30분 거리 안에 배치돼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지금껏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으로도 기록될 것"이라며 "선수단과 관람객들은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스포츠와 더불어 세계를 하나로 잇는 또 하나의 힘이 문화라는 사실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대회 기간 내내 열리게 될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한국문화의 특별한 힘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나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겨울 축제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데 특별한 의미를 느낀다"며 "68년 전, 한국인들에게 이 겨울은 너무나 큰 슬픔이고 아픔이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여러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분단된 국가,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된다. 나는 이 사실이 우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 모두의 기쁨일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이 겨울 축제에 특별한 의미를 느끼는 이유가 또 있다"며 "이번 동계올림픽이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시작되고 준비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 총회 때 많은 국민들이 텔레비전 앞에서 세 번에 걸친 도전의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며 "모두가 '예스 평창, 파이팅 코리아'로 하나가 됐던 그 순간부터 평창의 꿈, 평창의 약속은 우리 국민들과 함께 더욱 단단해졌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누군가는 경기장을 짓는 일에 자신의 열정을 바쳤다. 누군가는 문화공연을 준비하는 일에 자신의 재능을 보탰다. 또 누군가는 자원봉사자가 돼 세계인을 맞이할 꿈을 꿨다"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이렇게 우리 국민 모두의 열정이 하나로 모아진 결과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며 축사를 맺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기억을 잠시만 한두 달 전으로 되돌려보라"면서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러 나라에서 평창 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 올림픽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도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이제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스포츠의 풍부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사회의 목표를 지지한다"며 "국제연합(UN)과 IOC의 협력에 뜻을 같이하며, '올림픽 아젠다 2020'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수년간 성공적인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그 결실을 선수들과 관중, 전 세계와 함께 나눌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시간을 준비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역량이었고, 동시에 IOC의 협력과 지원이었다"며 "우리는 올림픽에 담긴 평화와 우정, 관용과 희망의 정신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IOC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창이 열어갈 새로운 지평,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지난 겨울, 전 세계에 민주주의와 평화의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탁월한 역량과 높은 시민의식이 평창올림픽과 대회 이후의 모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다. 나의 이 믿음이 이 자리의 여러분께도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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