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장웅 北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총회 참석과 평창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4일 방한했다.
앞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장 위원은 내일 강릉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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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은 입국장에 들어서며 "올림픽 동력을 살려서 잘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남겼다. 그러나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위급 회담은 아웃 오브 마이 비즈니스"라며 "나는 올림픽 관련 일만 한다"고 답변했다.
장 위원의 방한은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공연에 이어 7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장 위원은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올해 1938년생인 장 위원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IOC위원에서 물러난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지만 1999년 이전 선출된 위원의 정년은 80세다. 장 위원은 지난 1996년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에 선출됐다.
농구 선수 출신인 장 위원은 북한을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계 인사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02년 북한에서 사망한 최홍희 초대 총재의 유언에 따라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로 선출된 후 2015년 종신 명예총재로 추대될 때까지 13여년간 조직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 선수단 참가, 남북 선수단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의 합의를 끌어내는 데도 역할을 다했다.
장 위원은 오는 6∼7일 평창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 참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