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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선진국 국채 수익률 천정 열린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06:38

최종수정 : 2018년02월05일 06:38

미국 10년물 2.7% 뚫어..독일 5년물 '서브 제로' 탈출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일 오전 11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7%를 뚫고 오르면서 자산시장을 긴장시켰다. 지난해 말 2.5%를 밑돌았던 10년물 수익률이 연초 상승 기류를 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던 금융시장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뚫린 2.7% 앞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 독일과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럽의 국채 수익률 역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채권 가격 급락을 경고했던 월가 구루들의 경고가 뒤늦게 맞아떨어지는 양상이다.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전반에 성장 모멘텀이 확산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에 올해도 실물경기가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안전자산 매도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기존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것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채권은 물론이고 주식과 외환, 원자재까지 주요 자산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시선을 온통 국채 수익률에 고정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까지 오를 경우 금융시장에 패닉이 닥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 선진국 국채 수익률 일제히 UP =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일 장중 2.736%까지 뛰었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독일 5년물 수익률 역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났고, 10년물도 2015년 이후 최고치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에 근접하며 1년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국채 매도 움직임은 주요국 전반에 걸쳐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상당수의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경제가 지난해 4분기 2.5% 성장, 10년래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효과가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주요국 경제에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경제 성장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촉할 수 있는 요인이다. 때문에 채권 가격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또 물가가 오를 경우 만기 고정 수익률을 보장 받는 채권 투자자들이 얻는 실질적인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권 투자 매력이 저하된다.

실제로 브노아 꾸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경기 호조가 임금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는 등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회자되는 사안이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시장은 수급 측면에서도 수익률 상승이 강하게 점쳐진다.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큰손’을 자처한 연준이 지난해 4조5000억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 자산 몸집 줄이기에 본격 나서면서 수요에 커다란 공백이 발생할 전망이다.

여기에 법인세 인하에 따른 세수 부족을 채우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채 발행이 올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국채 매입 수요가 위축되는 한편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 단순한 수급 논리 하나만으로도 수익률이 뛸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 움직임도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양대 채권국이 보유 물량을 본격적으로 줄이면 시장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연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국채 수요가 기존의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해외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 자산시장 유포리아 꺼진다 = 주식을 필두로 자산시장은 이미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연초 최고치 랠리를 지속했던 뉴욕증시가 10년물 국채 수익률 2.7% 돌파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떨어진 데서 이 같은 진단이 가능하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자산시장의 장기 추세와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연준을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한 한편 소위 양적완화(QE)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했고, 이는 뉴욕증시의 약 10년에 걸친 장기 강세장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하이일드 본드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나 원자재와 부동산 시장이 훈풍을 낸 것도 기록적인 저금리와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이미 2013년 이른바 ‘테이퍼(자산 매입 축소) 발작’을 통해 겪은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시장의 골디락스가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경제 펀더멘털의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충격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크본드 시장도 마찬가지.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평균 수익률 스프레드가 3.16%까지 밀리면서 2007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밀린 상황. 유럽도 이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기 시작하면 뉴욕증시만큼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에 이른 하이일드 본드 역시 큰 폭의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모인 투자가들은 일제히 채권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2017년 보기 좋게 빗나갔던 비관론이 이번에는 적중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매크로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2.9~3.0%까지 오르면 금융시장에 패닉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채 수익률 어디까지 오를까 =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 폭이다. 과연 금리가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뛸 것인가에 트레이더들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말 10년물 수익률이 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팬턴 매크로이코노믹스는 10년물 수익률이 3.2%까지 상승,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 역시 올해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올해 말 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10년물의 경우 올해 말 3%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프레이저 런디 신용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리 상승 기조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모멘텀을 얻고 있어 금리가 상승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 역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 CNBC가 월가의 40개 투자은행(IB)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 전망치를 2.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나온 수치에 비해 0.25%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9%로 개선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2.85%에서 2.7%로 낮춰 잡았지만 내년 말 연방기금 금리 전망치를 0.25%포인트 높인 2.8%로 제시해 연준의 긴축이 당분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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