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연초부터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면서 실업률도 2000년 이후 최저치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 명이라고 밝혔다. 실업률도 2000년 이후 최저치인 4.1%로 유지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18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실업률도 4.1%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첫해인 2017년 미국의 일자리는 217만 개 증가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였던 2016년 일자리는 234만 개 증가했다.
미국의 일자리는 건설과 음식 서비스, 의료 서비스, 제조업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에서는 13만9000명을 새로 채용했고 건설 부문도 3만6000개, 제조업도 1만5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소매업의 일자리도 1만5400개 늘었다.
미국의 실업률과 새 일자리<그래프=미 노동부> |
흑인의 실업률은 7.7%였으며 백인의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다.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의 실업률은 각각 3.0%, 5.0%를 기록했다. 성인 남성의 실업률은 3.9%, 성인 여성의 경우 3.6%였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경기 개선 속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의 2가지 목표 중 하나인 완전고용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인 5.4%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월 중 0.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임금은 2.9% 늘어 2009년 6월 이후 가장 호조를 이뤘다.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34.5시간에서 34.3시간으로 소폭 줄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12월과 같은 62.7%로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웰스파고 증권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 발표 전에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긍정적인 모멘텀은 연초에도 유지됐다"면서 "전반적인 경제 및 고용시장 강세가 더 많은 사람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였고 추가 일자리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