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개소 설치율 63.2%..시 "6월 말까지 100% 설치 완료"
[뉴스핌=김세혁 기자] 서울시내 요양병원 10곳 중 4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열식으로 작동하는 스프링클러는 화재 초기 불길 확산을 막는 소방설비 중 하나로, 39명이 목숨을 잃은 밀양 요양병원 화재사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현장 <사진=뉴시스> |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내 모든 노인요양병원 106개소 중 간이스프링클러 설치율은 63.2%에 그치고 있다.
스프링클러는 지난 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시 논란이 됐다. 노인요양병원의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적일 것 같지만 관련법 상 6월 말까지만 설치하면 됐다. 해당 병원 관계자들 역시 “2월 스프링클러 설치를 예정하고 있었다”는 변명에 가까운 답변을 내놔 물의를 빚었다.
서울시는 시내 모든 노인요양병원에 대해 6월30일까지 간이스프링클러 설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기간 내 설치가 완료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인요양병원‧시설 등 재난약자 수용시설에 대한 ▲화재 초기 투입 소방력 확대‧강화 ▲거동불편 환자 구조용 ‘들것 겸용 매트리스’ 도입 검토 등도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요양병원 등 재난약자 수용시설에 대한 소방안전조사를 실시하고 매주 소방안전점검회의를 갖는 한편, 시민과 전문가 지혜를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